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누구나 AS 센터(이하 센터)에 전화를 하여 기사를 부릅니다.
저도 이렇게 하면서 기사를 불렀고, 기사 말을 듣고 나서야 이게 얼마나 뻘짓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1. 방문 기사와 센터(본사) 기사는 전혀 다르다.
일단, 방문 기사는 HP 직원이 아니며, HP란 기업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HP의 방문 AS는 100% 외주업체 용역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다른 말로 하면 기사들은 환불에 관한 어떤 권한도 없다는 말이 됩니다. (HP 직원이 아니므로)
초기불량으로 환불 또는 교환하려 마음 먹었다면 무조건 센터로 달려 가야 합니다.
물론, 방문한 기사가 대신 서류를 쓰고 환불이나 교환 절차를 대행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HP 본사까지 서류가 이송되고 절차가 완료되려면 최소 3일은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환불이나 교환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사의 기사가 노트북을 봐야 하므로 어차피 센터에 방문해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따라서 괜히 3~4일 낭비하여 나중에 트집잡히지 말고 그냥 바로 센터로 달려가는 편이 현명합니다.
물론, HP 자체에서는 3~4일을 트집잡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판매자가 왜 이제 가져 왔냐며 트집을 잡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2. 환불 교환은 절대 HP AS 센터에서 해 주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이나 엘지와 착각합니다.
HP 센터는 절대로 환불 교환을 해 주지 않습니다. HP 센터가 하는 일은 DOA(초기불량 판정) 서류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센터에 노트북 들고 가면 그날 바로 교품해 오거나 환불해 올 수 있다고 착각하는데 절대 안 그럽니다.
HP가 만들어준 DOA 서류를 받아서 판매처로 들고 가야 환불이나 교환이 됩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X같은 판매자 걸려서 배째라고 나오면 대책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이번에 환불하면서 HP 기사에게 물어봤는데 DOA 서류는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이지 강제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판매자가 거부하면 골치 아파집니다.
이 경우 HP 본사에 직접 연락하거나, 소보원에 탄원해야 합니다. (물론 그만큼 시간과 절차는 수십배 많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비록 DOA가 강제성은 없지만 이것을 무시해 가며 환불이나 교환을 거부하는 판매자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에는 지불해야 할 돈이고, 소보원이나 HP 본사와 싸울 만큼 무모한 판매자는 드무니까요.
3. 환불, 교환을 하려면 최대한 서둘러라.
다만, 정해진 기간이 넘어가면 그것을 이유로 거부하는 판매자는 있습니다.
가령,12월 1일 구입 후 5일이 지나 하자를 발견했다고 하죠.
학교 다니느라 또는 직장이 바빠서 다시 5일이 지나서 센터에 가서 DOA를 받았습니다. (구입 후 10일 경과)
다음날 판매자에게 DOA 서류를 들고 갔다고 할 경우(구입 후 11일 경과)
10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환불이나 교환을 거부하는 용팔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DOA 서류 상의 날짜에는 환불/교환이 가능한 10일로 나와있지만, 만약 판매자가 출고일을 기준으로 하면 10일이 넘어간 셈이 됩니다. 즉, 12월 1일 받았다고 해도 택배 배송일 하루나 이틀을 빼면 11월 29일나 30일이 출고일이 됩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경우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택배 배송 완료까지 결제한 날과 노트북을 수령한 날 간에 차이가 생기게 되고, 나쁜 판매자의 경우 소비자가 물품을 받은 날이 아니라 자신들이 택배를 보낸 날을 출고일로 계산합니다.
따라서 환불이나 교환을 하려면 무조건 서둘러야 합니다.
물론, 교환의 경우에는 10일이 지나도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환불의 경우에는 10일이 지나면 장담 못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