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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만 잡다만 넷북 '후지쯔 M1010'

사람답게 살자 2009. 3. 11. 00:32
[지디넷코리아]어느 정도 수준만 된다면 노트북의 사이즈는 디자이너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8.9인치 스크린에 이전에 사용하던 것과 같은 부품들을 쑤셔 넣듯이 집어넣는다면 그다지 큰 캔버스는 필요치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HP 미니 1000 같은 재미있는 디자인들이 속속 출시되는 것까지 막지는 못하겠지만.

 

그런데 후지쯔 M1010을 보라. M1010은 외관만 봐서는 다른 일반적인 화이트 컬러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솔직히 말하자면 M1010을 본 순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후지쯔 로고가 달린 기존 스타일 맥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 디자인
M1010이 차별화를 시도한 부분은 스냅 스타일 커버다.

 

기본 시스템이 투명 커버로 돼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 또는 일러스트, 이미지 등을 커버에 삽입할 수 있다. 후지쯔가 아직 추가적인 비용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투명 커버 외에 다양한 컬러의 커버 옵션도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뷰 샘플의 경우 기본으로 제공되는 투명 커버도 달려 있지 않은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이론적인 차원에서만 언급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컨셉트는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재미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떠할지, 또 실제로 보았을 때도 괜찮을지는 단정짓기 어려울 듯싶다.

 

M1010은 스타일 측면에서는 터치패드가 마우스 버튼 위가 아니라 측면에 달린 HP의 미니 노트와 에이서의 아스파이어원 모델 제품군에 속한다.

 

이러한 배열이 업무 효율성에 도움이 되는지는 철저히 개인적인 문제라 뭐라 얘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테스트팀은 표준이 아닌 배열 탓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 기능
M1010의 컴포넌트는 2008 넷북답게 실용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열도 전과 다르지 않다.

 

1.6GHz 인텔 아톰 프로세서? 체크 완료.

 

MS의 엄격한 XP 라이선싱 조건을 지키는 1GB 램? 이 역시 체크 완료.

 

1,024 x 600 해상도의 8.9인치 디스플레이 스크린? 트리플 체크 완료.

 

M1010에는 4,200rpm 60GB 하드 드라이브가 탑재돼 있다. 이는 그간 넷북에서 봤던 최대 내장 드라이브가 60GB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XP를 설치, 패치하기만 하면 다른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부족한 기존의 SSD 설치된 넷북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USB 포트는 양 측면에 2개가 달려 있으며, 싱글 익스프레스카드 슬롯, VGA 포트, 이더넷, 오디오 입출력, 멀티포맷 카드 리더도 탑재돼 있다. 구성 자체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건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정도는 아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온라인 위주의 오피스 스위트인 씽크프리 오피스(ThinkFree Office)가 번들로 제공된다.

 

지금까지 넷북에서 제공된 오픈오피스.Org나 MS 웍스 등의 접근방식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길을 끄는 정도는 아니다.

 



■ 성능과 배터리 수명
물리적인 측면에서 M1010의 성능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들도 이미 생각하고 있겠지만 이 제품도 ‘완전한’ 키보드가 달린 8.9인치 넷북의 고질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즉 각각의 키가 너무 작아 처음 사용할 때는 문자 입력 오류가 자주 나타난다. 섀시는 견고한 느낌이고, 일정 시간 동안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면 열이 발생된다.

 

성능은 그리 탁월한 수준은 아니지만 기존의 넷북에 비하면 좋은 편이다.

 

PC마크05와 3D마크06은 완벽하게 구동되지 않았다. 이 역시 넷북의 고질적인 문제다.

 

그러나 컴포넌트 수준 테스팅에서는 다른 넷북 모델에 탑재된 하드 드라이브와 약간의 차이점을 보였다. 넷북이 싱글 사용을 위한 휴대용 컴퓨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M1010의 성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넷북 구매자에게 언제나 중요한 이슈다. M1010에는 4셀 2,2mAh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배터리 수명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M1010을 완벽하게 충전한 후 최대 밝기에서 풀스크린 비디오를 구동시키자 2시간 20분을 사용할 수 있었다. 4시간이라는 후지쯔의 주장과는 차이가 크다.

 

아수스 이피씨(Eee PC) 1000H와 MSI의 U100 윈드 등 유명한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다른 종류의 넷북에 대해 동일한 테스트를 한 결과 대부분의 모델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넷북 시장에서는 흔치 않게 보증기간을 3년으로 한 것으로 봐서는 M1010에 대한 후지쯔의 자신감이 상당해 보인다.

 

그러나 후지쯔는 최소한 한 가지만큼은 약간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성능으로 경쟁이 어렵다면 디자인이라도 예쁘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어느 정도까지 작동할지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888싱가포르 달러라면 그리 놀라운 수준의 가격대는 아니다.

 

같은 가격대로 10인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100달러 정도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의 8.9인치 모델을 구매할 수 있으니 말이다.

 



■ 서비스와 기술지원
후지쯔 넷북의 글로벌 보증기간은 1년이며, 현지 보증 서비스는 2~3년이다.

 

후지쯔의 기술 지원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최신 드라이버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간단한 문제라면 헬프라인과 이메일로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지만 진단 또는 수리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라면 구매 후 첫 1년간은 전세계 서비스 센터 중 가까운 센터로 제품을 보내야 한다.

 

1년이 지난 후에는 노트북을 구매한 나라에서 2년 동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간에 쫓기는 중요한 업무용으로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후지쯔의 아태지역 서비스 센터가 대부분 업무 시간 중에만 운영된다는 사실도 알아두는 게 좋겠다. 보증 조건에 대한 업그레이드 옵션은 제공되지 않는다.

 

■ 제품 사양

 

일반 개요
프로세서 인텔 아톰
프로세서 번호 N270
프로세서 속도 1.6GHz
마더보드 칩셋 인텔 945

 

메모리/스토리지
램 용량 1024 MB
하드 드라이브 60 GB
카드 리더 SD, MMC, MS, MS 프로

 

접속
포트 USB 2.0 2개; VGA-아웃
블루투스 지원
무선 지원 안 함
이더넷 10/100
내장 디바이스 익스프레스카드/34 슬롯
무선 랜 802.11b, 802.11g
웹캠 있음

 

디스플레이
그래픽 하드웨어 인텔 GMA 950
대각선 스크린 사이즈 8.9 인치
스크린 해상도(최대) 1,024 x 600

 

멀티미디어
리모트 지원 안함
부팅 없이 DVD/MP3 지원 안함
TV 튜너 지원 안함
사운드 하드웨어 통합 오디오

 

소프트웨어
OS 윈도우 XP 홈

 

섀시
무게(배터리 포함) 1 kg
크기 232.4 x 175 x 35.8 mm

 

전원 장치
배터리 타입 4-셀 리튬이온
배터리 수명 4 시간

 

보증
보증기간 1년 글로벌 부품 및 기술지원, 2~3년 현지 부품 지원